솔직히 말해, '권력의 조건'이라는 한국어판 제목은 첫인상부터 감점이다. 서점 매대에 흔한 처세술 같은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원제인 '팀 오브 라이벌(Team of Rivals)'이 함의하는 그 팽팽한 긴장과 모순을, '권력'이라는 납작한 단어로 뭉개버린 셈이다. 차라리 원제를 살렸다면 위인이 감내해야 했던 고뇌가 훨씬 직관적으로 와닿았을 것이다.
그래서였다. 육중한 두께의 벽돌책을 집어 들었을 때 느낀 건 기대보다 의심이었다.
기껏해야 시련과 가난을 이겨낸 위인전의 연장선이겠거니 짐작했다. 하지만 저자 도리스 컨스 굿윈이 복원해낸 링컨은 처음부터 완성된 영웅이 아니었다.
스물세 살, 정규 교육도 받지 못한 일리노이의 청년은 "동료들의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 되겠다는 것 외에 더 큰 야망은 없다"며 솔직한 인정 욕구를 드러내던, 불안하지만 뜨거운 야심가였다. 저자는 이 인간적인 야망이 어떻게 시대의 소명과 만나 뛰어난 리더십으로 진화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팀이 아닌 중앙...
원문 링크 : 권력의 조건 | 링컨의 라이벌 경영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