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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 전시: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6, 도로시의 원더링

 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 전시: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6, 도로시의 원더링

대전시립미술관 앞 열린수장고에서 개최 중인 두 전시를 다녀왔다. 수장고는 미술품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창고형 전시관의 특징을 가진다. 위치는 대전예술의전당과 한밭수목원 인근으로, 운영시간은 10시부터 18시이며 문화가 있는 날은 21시까지 이용 가능하고 주차는 한밭수목원 주차장을 이용한다. 지하 1층에 자리한 열린수장고는 미술관 앞으로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진입한다. 서울의 SeMA 벙커 미술관에 비견되는 공간으로, 전시는 작품을 박스째로 보여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시명은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6이며, 기간은 2026년 3월 3일 화요일부터 12월 13일 일요일까지다. 관람은 무료다.

박스 안에 들어 있는 설치미술은 실제 전시장에서 보는 모습과 차이가 크다 보니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설치물은 박스째 전시되어 태블릿으로 설치 과정을 확인할 수 있지만, 원래의 설치 형태를 직접 감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일부 작품은 LED 조명 대신 꺼진 전구만 보이고, 크로마 작품도 오로라의 빛이 비치지 않아 매력의 반감이 있었다. 나무토막이 작품을 가리는 구도도 존재해 전체 감상에 지장을 주었다. 그럼에도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로 선정된 뛰어난 작품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전시 방식과 실물 간의 간극을 감안하더라도 작품 자체의 수준은 높게 느껴진다.

한편 같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깊고 싶은 숲으로: 도로시의 원더링 전시는 2026년 3월 3일 화요일부터 8월 17일 월요일까지 열린다. 전시장소 역시 열린수장고이며 관람은 무료다. 스텔라 수진의 작품은 몽환적이고 기괴한 세계관이 돋보이며, 인외적이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드러낸다. 작품을 바라보면 미묘한 불쾌감이 스며들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계속 눈길이 간다. 특정 작품은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자는 전반적으로 독특한 매력에 이끌리는 느낌을 얻는다.

두 전시 모두 무료 관람으로, 수목원이나 미술관 방문 시 함께 들르면 좋은 동선으로 보인다. 열린수장고의 창고형 특성상 작품의 본래 맥락을 완전히 체험하기는 어렵지만, 태블릿을 통한 설치과정 확인과 박스형 전시의 독특한 시도는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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