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흥동 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최종태 전시관은 2026년 4월 1일에 개관한 새 공간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로 제공되며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한다. 전시관은 2층 규모로 구성되어 있어 규모에 비해 볼거리가 다양하다. 최종태 작가는 대전 출신의 조각 거장으로, 단순하고 명료한 표현을 중시하는 작품들이 다수이다. 서양 미적 감성과도 잘 맞는다는 평이 있으며, 작품의 주요 소재로는 성모상이나 소녀상 등이 두드러진다. 작가의 신앙적 배경이 작품 세계관에도 영향을 준다보니 종교적 색채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다소 모아이 석상과 비슷한 형상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서구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나타난 것이라는 해설이 곁들여 있다.
전시관에 걸려 있는 작품 중 상당수는 머리 위에 손을 올려 벌을 받는 모습 같은 구성이 반복된다. 전시관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최종태가 대전에 기증한 것들로, 한동안 이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벽면에 프린트 형태로 구현된 방식이 눈에 띈다. 액자 없이 벽면에 그림이 직접 그려진 듯한 연출이 특징이며, 관람객의 시선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작품명으로는 ‘세 사람’이 있는데, 두 사람은 뒤를 돌고 한 사람은 옆을 보는 구성으로 보이며 머리와 상체, 하체를 직사각형으로 표현한 해석이 돋보인다.
전시의 설치 및 배치는 작가의 생애와 생각, 가치관을 중심으로 설명된 곳이 많아, 예비 관람객에게 작가의 개인사와 철학을 접하게 한다. 일기장 구절을 옮겨 적은 듯한 메모도 곳곳에 남아 있으며, 쉰 살에 “아하! 조각이란 모르는 것이다!”라고 깨달았다는 말씀도 소개된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도 비교되는 흔적이 보이고, 작품은 전반적으로 둥글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표현된다. 전시실은 통창으로 구성되어 밝은 채광이 돋보이며, 반대편 벽면에는 대흥동 성당의 벽면 조각이 보이도록 배치되어 있어 색다른 반전 없이도 공간의 의미를 강조한다. 성당과 밀접한 연결고리가 드러나며, 성당이 후원한 밀가루로 만든 빵집 성심당의 벽면 조각이 작가의 손으로 완성된 것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이처럼 성심당 본점 인근에 위치한 전시관은 성당과의 관계를 통해 지역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다. 성심당 빵을 구매하러 온 방문객이 잠시 들러 볼 만한 곳으로 추천된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26년 5월 기준으로 회심의 작품을 통창 너머로 바라볼 수 있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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