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디지털카메라를 잃어버려서인데 이야기를 짧게 하자면, 20년 1월 중순에 유럽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고, 자그마치 37일짜리 여정이었다. 루트는 카타르로 시작해서 런던→파리→브뤼셀→프라하→부다페스트→빈→잘츠부르크→빈→베니스→피렌체→로마(+남부 투어)→바르셀로나 순서였다.
바르셀로나 3일차에 거기서 만난 친구와 점심을 먹기로 해서 "바코아 버거"에서 식사를 하던 중이었는데 친구와 나는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았고 카메라와 안경, 잡다한 물건들과 약간의 돈이 들어있는 가방은 내 왼쪽 의자에 올려두었다. 혹시 누가 채갈까 봐 테이블 밑으로 의자를 밀어 넣었다.
소매치기당하기 직전 먹고 있던 바코아 버거 그리고 한창 여행이야기를 하면서 브뤼셀에서 소매치기당할 뻔한 이야기를 하던 중에 의자 쪽을 힐끔 봤는데 가방이 보이지 않길래, "어 내 가방 어디 갔지?" 내가 가방이 없어졌다고 이야기하니 친구는 장난치지 말라고 했다...
소매치기당할 뻔한 이야기를 하다가 가방이 없어졌다니, 농담처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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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필름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