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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탈출을 꿈꾸며(세브란스 퇴사!)

 임상 탈출을 꿈꾸며(세브란스 퇴사!)

세브란스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물론 행복한 때도 많았다. 지옥같던 신규간호사 시기를 어느정도 넘고 나니 주변에 나를 비난하는게 아니라 따뜻하게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었다는게 보였고 환자가 내가 해야하는 일로 보이던 것 보다 점점 사람대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첫 돌잔치때 어쩌다 보니 전체 신규간호사 대표로 케익 컷팅식도 진행했다. 비록 파트장님이 시킨거였지만..

기독교도 아닌데 세브란스 찬양대회에 참가해서 멋진 인생 드레스도 입어보고.. 나름 매달 칭찬간호사로 선정되서 소소한 칭찬과 격려에 행복했고 점점 나를 따르는 후배들도, 내가 존경하는 선배도 생겼다.

하지만 늘 너무나 열심히 하고싶었기에, 아니 열심히 하고싶지 않아도 아픈사람들에게 그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인지 내가 할수 있는 그 이상 노력하면 할수록 지쳐갔다. 그러다 환자 드레싱 어시스트를 하다 환자의 다리에 깔려 손목이 꺾여 인대가 나가 오른쪽 손목을 지금도 잘 쓸수 없어졌고 8시간이 훌쩍 넘긴 1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