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 동네에서 태국 현지 느낌이 확 살아나는 곳 찾기 쉽지 않다. 그래서 유명한 곳에 가도 한국식으로 바뀐 맛에 실망한 적이 많았지만, 이번에 태국 분위기가 진짜 살아 있는 곳을 발견했다. 공릉동 633-15에 자리한 헹헹포차나다. 영업시간은 11:00~21:00이고 브레이크타임은 15:30~16:30, 매주 월요일이 정기휴무다. 이곳의 이름은 귀여운 덕담처럼 들리는데, ‘헹헹’은 태국어로 부자, ‘포차나’는 음식 가게 느낌으로 해석된다며 배불리 먹고 몸도 마음도 부자 되라는 의미라고 한다.
태릉입구역 인근 태국음식점으로도 평판이 좋다는 이야기가 신뢰감을 주었다. 매장 자체가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하다는 점이 첫인상에서 확인되었다.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태국 음식 냄새가 확 다가오고 인테리어도 현지 느낌이 제대로 살아 있어 순간 여행 온 느낌이 들 만큼 몰입감이 좋았다. 좌석 배치상 각자 메뉴를 확인하기 쉽고 앞뒤로 소스가 비치되어 있어 취향에 맞춰 뿌려 먹으면 된다.
주문한 메뉴는 카오카무(족발덮밥), 쏨땀타이(그린파파야샐러드), 꾸에이띠여우무남싸이(돼지고기 맑은 쌀국수)로, 각 자리마다 소스가 준비되어 있어 간을 맞춰 즐길 수 있다. 덮밥이나 국물은 처음에 소스가 올라와 살짝 짜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잘 저어 섞으면 간이 딱 맞아진다. 시그니처인 카오카무는 족발이 부드럽고 야들하며 향신료 맛도 과하지 않아 태국 음식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간다. 국물과 밥의 조합은 밥도둑 같은 맛을 선사하고 지방이 적은 돼지고기로 담백함이 남는다. 쏨땀타이는 상큼함과 매콤함이 조화를 이뤄 입맛을 살리고, 카오카무와의 궁합이 훌륭하다. 쌀국수 역시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해 해장 느낌까지 남는다. 다만 고수는 기본 제공이 아니라 추가해야 한다는 점이 포인트째로 남아 있다. 다음 방문 때는 꼭 추가해 보려 한다.
공릉이나 경춘선숲길을 산책하거나 놀러 갈 예정이라면 이곳을 꼭 저장해둘 필요가 있다. 태국 현지 느낌이 제대로 살아 있는 맛집으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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