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아들 학교에 행사가 있어 중학교를 방문했다. 운전하며 멀리서 아이 학교를 바라봤지만 직접 방문은 처음이었다.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다녔던 과거 학교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운동장 공기마저 달랐다. 인조잔디에 트랙까지 되어있고, 이게 학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0대 후반에 돌아보면 우리나라가 참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6년에서 35년 전으로 돌아가 본다며 문득 떠오르는 생각은 옛 초등학교를 떠올리게 했다.
그때 다녔던 초등학교는 국민학교였지 하며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그렇게 지냈다. 당시엔 에어컨이 보이지 않았고 더운 날엔 창문을 열고 선풍기 세 대로 견뎌야 했다. 추위가 더 힘들었던 기억도 선명하다. 복도는 나무 바닥이고 걸으면 소리가 나무가 움츠러드는 듯했고, 비가 오면 바닥에 물이 고이곤 했다. 운이 없으면 나무 가시가 발에 찔리기도 했다. 일주일에 한 번 돌아가며 당번이 있었는데 겨울이면 30분 일찍 학교에 와서 창고에서 석탄 바케스를 꺼내 불을 지폈다. 교실의 책걸상은 모두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고, 장학사 방문 시엔 복도와 교실, 교무실, 교장실의 초를 발라 돌로 문지르며 광을 내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 시절의 환경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면 운동장이 잡초로 무성했고, 전교생이 아침조회가 끝나면 또다시 운동장의 풀을 뽑아야 했던 일도 있었다. 돌을 주워 교실로 들어가고는 했다. 지금의 학교는 냉난방이 기본이고 급식도 나오며 교육환경도 훨씬 좋아졌다. 전자칠판도 당연하게 쓰이고 위생적인 부분도 크게 향상되었다. 화장실 이야기도 예전과 다르게 말할 필요가 없을 만큼 개선됐다. 우리나라 교육환경은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 모든 변화 속에서 애의 성적은 여전히 궁금했다. 학교 환경이 좋아진 만큼 학습 방식이나 집중력, 동기부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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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