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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라체

 촐라체

촐라체 작가 박범신 출판 푸른숲 발매 2008.03.05 리뷰보기 ... 그러나 길은 끝없이 다른 길로 이어졌다.

특별히 외롭다고 생각진 않았다. 순례하는 동안만이라도 죄를 짓지 않는다고 믿는 수많은 순례객들이 내가 가고 있는 길을 함께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걷는 거리에 비해 섬유질이 꽉 찬 듯했던 머릿속이 맑아진 것도 길이 내게 준 축복의 하나였다. ... '벽과 나 사이에선 솔직해야 해.

속임수는 안 된다구. 난 할 수 있다.

소리 칠 필요는 없다는 말이야. 할 수 있긴 개뿔이나, 뭘 할 수 있어?

자신 없음 자신 없다고, 무서우면 무섭다고 말하는 것, 그 정직함이 뭐라고 할까, 곧 클라이밍의 자유라고 할까.'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은 나날이 그 사랑을 상실해가는 '삭막한 과정일 뿐'이라는 신혜의 말에 나는 간신히 동의한다.

사랑을 간직하려면 그걸 버리는 수밖에...... ... 어둠이 깊으면 불빛과 불빛이 서로 이어지듯이, 정적이 깊으면 얼굴이 보이지 않아...

# 박범신 # 촐라체

원문 링크 : 촐라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