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반양장) 저자 손원평 출판 창비 발매 2017.03.31. … - 뭐든 여러 번 반복하면 의미가 없어지는 거야. 처음엔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고 조금 더 지난 뒤엔 변하거나 퇴색되는 것처럼 보이지.
그러다 결국 의미가 사라져 버린단다. 하얗게. … 내 슬픔을 남이 같이 슬퍼한다면 기쁜 일이라고.
마이너스 마이너스 이퀄 플러스의 원리라고 했다. … - 친해진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거죠? - 예를 들어, 이렇게 너와 내가 마주 앉아 얘기하는 것.
같이 무언가를 먹기도 하고 생각을 나누는 것. 특별히 돈이 오가지 않는데도 서로를 위해 시간을 쓰는 것.
이런 게 친한 거란다. … 할멈의 표현대로라면, 책방은 수천수만 명의 작가가 산 사람, 죽은 사람 구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인구 밀도 높은 곳이다. 그로나 책들은 조용하다.
펼치기 전까진 죽어 있다가 펼치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쏟아 낸다. 조곤조곤, 딱 내가 원하는 만큼만. … 가끔 아파서 내가 슬며시 힘을 뺄 때면 엄마는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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