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가산산성 산원정사에서 동지 팥죽 시루떡 체험을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아침 일찍 출발해 부모님과 함께 산원을 찾았고, 작년이나 제작년에는 오지 못했을 때와 달리 이번 겨울은 눈이 소복하지 않고 영상에도 얼음이 얼지 않았다. 날씨가 따뜻한 편이라 차분히 예불에 참여하고 기도까지 여유롭게 이어지는 시간이었다.
예불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커다란 국자에 두 스푼씩 옮겨 담는 모습이 보였다. 밥알과 새알심이 가득 차 있어 한 그릇이 든든하게 느껴졌고, 부족하면 더 먹어도 된다는 말이 이어졌다. 중간중간 입이 텁텁할 때 동치미 국물을 마시면 새콤하고 깔끔한 맛이 입안을 정리해 주었다. 동지의 의례 속 팥죽과 함께 시루떡도 빠질 수 없는 전통으로, 테이블마다 한 접시씩 충분히 차려졌고 집으로 돌아갈 때도 1인당 한 봉지씩 챙겨 주셨다.
동지에 팥죽을 먹는 이유는 붉은 팥이 액운과 귀신을 물리친다는 믿음과 함께 동지를 작은 설로 여겨 새해를 준비하는 의미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팥죽이 다소 기호에 맞지 않는 이들은 오늘 붕어빵으로 대신하는 것도 좋다고 안내했다. 산원정사에서의 체험은 가족의 안녕과 새해 준비를 함께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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