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공격성이 있는 까미 '덕분에(때문에 아님)' 방문 훈련을 받으면서 이규상 트레이너님께 처음으로 'fear free' 개념을 배웠다. 부끄럽지만 수의사로서 아픈 곳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만 생각했지, 반려동물이 병원에 올 때 받는 스트레스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병원에 오는 걸 아이가 좋아한다고 말하는 보호자님은 별로 없었다. "얘가 산책 나갈 땐 좋아하는데, 병원 근처만 오면 눈치를 채요.
꼬리가 축 쳐져요." "아이가 입질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저희 애가 안에서 소리친건가요 ㅠㅠ?" 많은 개, 고양이들이 병원에 오면 겁에 질리고 불안해 한다.
하악질에 냥냥펀치, 배뇨 배변에, 심하면 오자마자 덜덜 떠는 친구들도 있다. 가만히 잘 있고, 얌전하게 검사를 잘 받는다고해서 불안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그걸 표현하지 못했을 뿐. 이런 것들을 당연하다고 여겼다.
'모르는 곳에 왔고, 낮선 사람이 검사를 하기 위해 여기저기 만지고 찔러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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