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BBB포터스는 야쿠인 쪽에서 들르기 좋은 감성 편집샵으로 시작부터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그릇 가게로 시작해도 실제 공간은 생활용품과 문구류까지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 층만 둘러보기보다는 지하까지 함께 살펴볼 가치가 있다. 우드톤 진열대 위에 소품들이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어 색감과 형태를 자세히 음미하기에 좋았다.
가게의 핵심 구역은 1층의 그릇과 소품 코너였다. 특히 귀여운 종지들이 눈에 띄었는데 생선 모양과 도미 모양의 빨간 종지는 색감이 선명해 식탁에 포인트가 된다. 다만 다소 높은 가격대의 실물 품목으로 느껴지지만 마감과 색감은 확실히 좋아 보였다. 지하로 내려가면 잔과 식기류가 훨씬 다양하게 모여 있는데 와인잔 같은 독특한 곡선의 유리잔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었다. 가격대는 높아 보였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잔은 소장 가치가 있어 보였다.
젓가락 코너 역시 인상적이었다. 커트러리 세트의 블랙 실버 조합은 5720엔, 화이트 골드 조합은 10230엔으로 가격은 다소 높았으나 손에 쥐었을 때의 무게감과 마감이 좋아 보였다. 선물용 박스와 4개·6개 세트 구성도 있어 집들이 선물이나 신혼집 선물로 어울리는 아이템이 많았다. 2층에는 카페 겸 식당과 문구류 공간이 있어 방문 자체가 한층 여유로운 체험으로 이어졌다. 종이학 모양 소품은 접힌 형태를 기억했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모습이 귀여워 영상으로도 남길 만큼 인상적이었다.
작은 소품 코너도 매력적이었다. 쿠키커터의 모양들이 다양하고 귀여워 베이킹이 즐겁지 않아도 손에 들고 싶어지는 아이템들이 많았고 고양이 모양 코스터 역시 분위기 연출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일본 감성의 잔잔한 디자인과 위트가 섞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크고, 그릇과 잔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만족도가 높았다. 전반적으로 가격은 가볍게 담아두기보다는 질감을 확인하며 천천히 고르는 편집샵에 가까웠다. 여행 중 간단한 소품이나 선물을 먼저 둘러보며 위시리스트를 만드는 구성도 매력적이었다.
후쿠오카 BBB포터스는 구경하는 재미가 큰 감성 소품샵으로서, 저렴한 쇼핑보다는 예쁜 생활용품을 천천히 살펴보며 취향에 맞는 물건을 골라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릇과 잔을 좋아하거나 일본 특유의 정갈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장소였다. 야쿠인 인근에서 카페나 식사 전후로 가볍게 들르기 좋은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빨간 물고기 접시는 여전히 기억에 남는 매혹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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