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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이야기

 고무줄 이야기

고객님이 많다 보니 나에게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이 일어난다. 며칠 전 있었던 일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쉬고 있는데, 고객님이 뭔가를 아주 열중하고 계시다. 뭐지?

느낌이 싸하다. 다가가보니 새끼손가락에 고무줄을 엄청 감아놨다.

손가락 끝이 보라색이다! 헉!

손가락 끝의 고무줄을 빼려고 하는데 안 빼지나보다. 내가 얼른 다가가 손가락을 달라고 한다.

고객님은 뒤로 빠지며 손가락을 뺀다. 내 표정을 보고 뭔가 잘못된 것을 알았는지 잉잉 울상을 짓는다.

그래도 손을 잡아 고무줄을 빼려고 하는데 머리를 묶는 작은 고무줄이어서 잘 빠지지 않는다. 꽉도 묶었다!

나도 당황했는지 손이 떨린다. 가위를 찾아보았다.

마음만 급하고 잘 잘라지지 않는다. 놀란 가슴을 다잡고 고무줄을 얼른 뺐다.

피가 통하지 않던 손가락은 다시 원래 색으로 돌아왔다.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생각해 보니 피가 안 통한다고 즉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 텐데 나도 너무 당황했다.

근데 내가 즉각 보았으니 다행이지 계속 알아...

원문 링크 : 고무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