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끼고 가방을 멘 고3 여고생 지안은 하교 후 학교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독서실 봉고차로 향하고 있다. 봉고차에 타니, 같은 교복을 입고 먼저 앉아 있는 한 여학생이 보인다.
그 두 사람은 같은 학교인데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이여서 그런지 차 안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살짝 흐른다. 두 여학생만 태운 독서실의 봉고차는 약 십 분 정도 뒤에 독서실에 도착하여 차를 세운다.
먼저 타고 있었던, 지안보다는 키가 조금 더 큰 그 여고생이 봉고차에서 먼저 내리고는 독서실에 들어간다. 첫날인 지안도 뒤따라 내려 입실 체크를 한 후 책상으로 가서 의자에 앉는다.
며칠 후 독서실 봉고차에 타고 있는 두 여학생 여전히 어색하다. '내가 먼저 말을 걸어 볼까?'
지안은 그 예쁘장한 아이에게 살짝 머뭇거리다가 용기를 내어 먼저 말을 걸어본다. "나는 1반인데, 너는 몇 반이야?"
"응, 나는 5반~" 또, 살짝 어색한 기운이 감돈다. '왜 한 번도 못 본 거 같지?'
지안이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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