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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EHAE), 스페셜티를 대하는 또 다른 자세

 이해(EHAE), 스페셜티를 대하는 또 다른 자세

연남동의 끝자락을 지나, 망원동으로 넘어가는 그 애매한 경계선, 성산동. 지도 앱을 켜고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건물 1층에 단정하게 자리잡은 카페 이해(EHAE)를 만날 수 있어요.

간판은 따로 없고, 크지 않은 작은 간판이 가게 앞에 놓여있는데 자칫 지나칠수도 있지만, 통창 너머로 보이는 차분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에요. 이름인 '이해'는 처음 듣었을 때 카페 이름 치고는 참 철학적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타인을, 혹은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뜻일까요.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느껴지는 공기와 분위기는 이름과는 다르게 산뜻하고 담백한 편이에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공간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넓은 통창. 그 밖으로는 평범한 가로수들이 보이는데, 계절마다 색을 바꾸는 이 나무들이야말로 이곳의 가장 멋진 인테리어가 아닐까 싶어요.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으면 잠시 복잡했던 머리속도 비워지는 느낌. 이 순간의 분위기와 마주한 커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