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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벚꽃여행 (13) - 산넨자카, 청수사(기요미즈데라), 니넨자카

 교토 벚꽃여행 (13) - 산넨자카, 청수사(기요미즈데라), 니넨자카

오늘의 교토여행 네번째 날은 새벽 다섯 시에 시작했어요. 기요미즈데라가 특히 사람 많기로 유명하니 이른 시간에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를 먼저 올라보려 했고, 출발 전 든든하게 조식을 먹고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Ref 교토 하치죠구치의 조식은 대욕장이 없지만 여전히 훌륭해요. 6시에 조식이 열려 쾌적하게 아침을 해결한 뒤 버스를 타고 교토역 북부에서 기요미즈쪽으로 향했어요. 도착은 6시 30분쯤, 산넨자카를 따라 올라가니 벌써 사람들로 북적였고 벚꽃이 길목 곳곳에 피어 있어 분위기가 한층 더 로맨틱했습니다. 올라가느라 힘이 들었지만 기요미즈데라의 정문인 인왕문을 지나 매표소까지 가는 길에도 벚꽃이 가득했고, 본당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광경은 정말 잊지 못할 풍경이었어요. 이른 시간의 한적함 덕에 본당 내부까지도 여유롭게 구경했고, 멀리 교토 타워도 보였습니다.

기요미즈데라의 물이 맑다는 설명처럼 본당 아래쪽 폭포를 바라보며 물의 맑음을 느꼈지만, 물을 직접 마시는 방법은 몰라 구경에 그쳤습니다. 벚꽃철이라도 여긴 생각보다 붐비지 않는 편이었고, 벚꽃 사진은 아침 햇살 아래 노랗게 빛나는 삼층탑이 특히 돋보였어요. 다만 벚꽃의 매력은 계절마다 다르다는 점도 실감했고, 개인적으로는 벚꽃보다는 이른 아침의 조용한 분위기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니넨자카로 내려오며 두 가지 올라가는 방법 중 흔히 선택하는 산넨자카 쪽이 아니라 북쪽 출구에 가까운 니넨자카 쪽으로 내려보았어요. 계단은 조심스럽게 내려가고, 내려온 쪽에는 벚꽃이 여전히 아름답게 피어 있었고 주변의 작은 소품점과 카페들은 아직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아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이른 시간의 고요함 덕에 사진은 여유롭게 담을 수 있었고, 니넨자카의 끝에 도달하며 오늘의 다음 목표인 네네의 길로 이동할 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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