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월에 삼각지 코르츠에서 열린 팝업에 대한 기록이다. 코르츠는 삼각지의 작은 카페로, 현재 확장 공사로 휴업 중인 상태다. 교토 여행 시 들렀던 스타일커피 Kyoto를 통해 한국에 같은 원두를 쓰는 카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귀국 직후 이곳을 방문해 시작점을 알게 되었고, 이후에도 커피의 맛이 좋아 자주 찾게 된 곳이다. 개인 취향으로는 티 같고 클린컵이 잘 어울리는 커피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곳의 원두가 그런 느낌을 준다. 올해부터 코르츠에서 자체 생산 원두도 선보이며, 맛도 좋다고 평가된다. 코르츠 사장님은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길게 했고, 교토의 쿠라스(Kurasu Kyoto)에서 열린 한국 스페셜티 카페 커피스니퍼 팝업에도 통역 겸으로 다녀간 인물로 알려진다. 이 연이 닿았는지 일본 쪽 스페셜티 카페와의 팝업이 자주 이뤄지곤 하는데, 이번에는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커피 스왐프가 초청되었다.
참석자는 코르츠의 정오에 가까운 시간 전부터 도착해 기다렸다. 코르츠가 11시에 오픈하는 점을 감안해 10시 30분경 도착했지만 이미 앞자리에 대기자가 있었다. 외부에 붙은 스왐프 로고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동안 날씨는 3월 초답지 않게 다소 차갑게 변했다. 가게 안은 따뜻했고, 자리에 앉자마자 마스터 이시카와 님과 팀원이 준비하는 풍경이 바로 눈앞에 펼쳐졌다. 이날 제공된 원두는 스왐프의 4종으로 구성되었고, 코르츠 측에서는 평소에 보기 드문 애플파이를 디저트로 선보였다. 이시카와 님이 원두를 계량하고 분쇄하며 브루잉까지 직접 시연해 주었고, 매장이 낯설지 않은 편차 없이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애플파이는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새콤함이 있어 케냐 커피와도 잘 어울렸다.
다음으로 향한 목표는 스왐프의 파파요였다. 파파요 품종은 길쭉한 커피 체리가 특징으로, 고도가 높은 일부 농가의 마이크로 랏에서만 만날 수 있어 희소성이 높다. 이날은 콜롬비아산으로, 루이스 마르셀리오가 구성한 Hulia Aroma Nativo 팀의 원두였다. 프로세싱 방식은 하이드로 허니로, 내추럴과 허니의 장점을 결합하되 과정이 복잡하고 생산 규모를 크게 하기 어렵다는 점이 특징이다. 맛은 과일의 폭발성과 깔끔한 클린컵이 인상적이었고, 잔이 비자마자 다소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팝업은 이시카와 님의 방문으로 특별히 더 의미가 있었고, 앞으로도 신주쿠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남았다.
지난 3월 코르츠에서 열린 팝업의 기록은 이 정도로 정리된다. 오늘도 감사의 마음이 남지만, 결국은 각자의 취향에 맞춘 커피와 디저트의 조합, 그리고 팝업을 통해 느낀 일본 쪽 팝업의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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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코르츠 x 스왐프, 도쿄의 스페셜티를 한국에서 만났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