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 사람이 앉지 아니하여 비어있는 자리 2023년 11월 28일, 빈 자리가 생겼다. 갑작스레 찾아온 빈 자리로 인해 슬픔과 허전함을 감출 순 없지만 글로써나마 빈 자리의 소중함을 기억에 기록해 둔다.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살아가다가 생각이 정지되는 순간에는 문득 문득 빈 자리가 떠오른다. 그제야 또 다시한번 비어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빈 자리의 존재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며 꺼냈다, 넣었다를 반복하고 또 다시 일상을 마주한다.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라진 않는다.
어쩌면 이 비어있는 시간은 어느 기간이 지나면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내가 살아있는 시간과 함께 갈 것을 생각하며 상실감과 그리움과 손을 잡고 걷는다.
내 주변의 자리들은 살아가는 동안 채워지고 비어지고를 반복하겠지만 할머니가 떠나간 빈 자리는 할머니만 채울 수 있는 자리이기에 이렇게 비어있는 채로 두기로 했다. 역시나 이별은 아무리 준비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
생각날때마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지만 준비를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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