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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가는 과정

 잊어가는 과정

기억력의 한계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잊어가겠지. 그래서 그 잊어가는 과정을 기억하고 싶어서 쓴다.

아직 초코의 흔적이 집안 곳곳에 남아있다. 침대에 못 올라오고 맨 바닥에 누울 수 없는 너를 위해 문이랑 가까운 쪽에 두었던 보드라운 담요.

강아지도 부드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는건지 초코는 부드러운 담요나 이불을 좋아했다. 이틀에 한 번씩 맞아야했던 수액도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이것도 정리해야 될 것 같고 안약, 먹는 약도 정리해야 된다.

신장보다 위 종양이라는 문제가 더 중심이 되서 며칠전에 새로 사온 사료도 조금 뜯어서 먹었는데 이것도 정리해야 된다. 초반에 안약 넣는 거 안까먹으려고 거실 벽에 붙여놨던 체크표도 버려야 된다.

너가 쓰던 담요랑 쿠션도 세탁해야 된다.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던 진료도 취소했다.

항상 잘 봐주시고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지금 백수라 뭐 할것도 없어서 큰 일이다.

집에만 있어서 너무 처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내일 운동 가려고 한다.

그래서...

원문 링크 : 잊어가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