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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음을 쓴다 #2

 오늘도 마음을 쓴다  #2

[ 이전: 오늘도 마음을 쓴다 #1 ] 퇴근 시간이 임박하자 팀장이 허겁지겁 다가온다. "이것 좀 확인해 주세요."

그것을 고요하게 받아 든다. 이유가 있겠지, 마음을 쓴다.

팀장은 '자기가 해도 되니 더 급한 일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 하지만 난 이미 그 일을 시작했다.

큰 불평 없이 빠르게 처리하는 게 그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헌데 오히려 화근이 되었나 보다.

기분 나쁘냐고 묻는다. "그런 게 아니고 빨리 처리해서 드리려고..."

그가 말을 끊어내며 한 소리 한다. 할 거면 기분 좋게 하라고.

이유가 있겠지, 마음을 쓴다. 늦어진 퇴근 탓인지 엘리베이터 앞이 한산하다.

다행이다. 승강기의 오르내림으로 인한 금속의 마찰 소리, 다른 층의 '문의 열린다'는 안내 방송, 그렇게 적당한 수준의 고요함을 즐기고 있는 찰나, 누군가 다가온다.

아침의 질문쟁이보다는 좀 더 가까운 관계. 하지만 그에겐 집요한 면이 있다.

나는 배터리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한 후 미량의 그것들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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