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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눈엔 뭐만 보인다, 영화 <건축학개론> 승민의 방어기제 '투사'

 뭐 눈엔 뭐만 보인다, 영화 <건축학개론> 승민의 방어기제 '투사'

심야의 지하철은 조용하다. 비록 열차와 선로의 마찰음이 있지만 소리의 패턴이 일정하여 주의를 뺏긴 어렵다.

그래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격앙되면 자연히 그곳에 주의가 집중된다. 나는 자리에 앉아있었고, 어떤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하며 열차로 들어섰다.

"그래서 의도가 뭔데?" 그는 긴 숨을 뱉으며 묻더니, 내 옆자리에 엉덩이 반틈만 걸치고 앉았다.

"아니, 왜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말했냐고. 장난쳐?"

뭐가 그리 심각한지 주변을 아랑곳하지 않고 흥분된 음성을 이어갔다. 들리는 단어로 보아 애인과 다투는 것 같았다.

"날 무시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말할 수는 없어." "네가 그럴 뜻이 없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몰랐다는 게 문제인 거야!"

"지금 그런 반응이 날 더 바보같이 만든다고!" 통화는 길었지만 남자는 굉장히 제한적인 단어와 표현을 반복해서 뱉었다.

아마도 어딘가에서 그 전화를 받고 있던 여자는 남자의 흥분을 진정시키려는 것 같았다. "사과를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야. ...

# 건축학개론 # 방어기제 # 승민 # 심리학 # 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