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D-12, 2029년 4월 2일 늦은 오후. 광주 동구 학동에 있는 조선호텔 7층, 서강파 회장실.
서강파 보스 기오성이 커다란 중역 의자에 팔을 괴고 삐딱하게 앉아 있다. 마르고 작은 체구, 어찌 보면 왜소하기까지 한 체형이지만, 눈빛만은 먹잇감을 노리는 사자의 그것이었다.
그가 인상을 찌푸리며, 담배 한 개비를 피워 물었다. 빨아들인 연기를 폐 속에 깊이 가둔 다음, 지그시 눈을 감고 최대한 음미한다.
“후······!” 탁한 담배 연기가 길게 뿜어져 나왔다.
그 앞에 세로로 놓인 기다란 탁자의 양쪽에는 커다란 사무실 소파가 줄지어 놓여있었다. 그곳에 기오성의 오른팔로 조직의 업무를 총괄하는 신기수,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차주석, 조직의 브레인으로 물류와 건설을 담당하며 자금을 세탁하는 강대주, 유흥주점과 조직원 관리를 맡은 남수혁이 차례로 앉아 있다.
“주석아! 수요일에 광주지검에서 조사받는 건 준비 잘되고 있어?”
천무용 검사는 작두파 보스 진상두 실종사건 조사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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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11화. 서강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