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D-12, 2029년 4월 2일 늦은 밤. “딩동!”
동주가 현관문을 열어젖히자, 앞에 경찰 제복을 입은 은수가 서 있다. 이곳을 제집처럼 드나들던 그녀였는데, 이별 때문인지 어색한 표정이다. * 은수는 대학 때 오래 사귄 남자가 있었다.
캠퍼스 커플이었던 이들은 함께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이후 동거를 시작했다. 은수는 사랑에 푹 빠져 그 남자와 결혼할 것이라 철석같이 믿었다.
그런데 대학 4학년 무렵, 남자는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며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 때문에 은수의 마지막 대학 생활은 실연의 아픔으로 텅 빈 공허함, 그 자체였다.
법과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은퇴한 아버지는 은수가 정의로운 검사가 되길 바랐다. 마음 약한 은수는 거절하지 못했다.
아버지 뜻대로 대학 졸업과 동시에 로스쿨에 입학했고, 이후 검사가 되기 위해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하지만 평소 조용하고 마음이 여린 은수는 두려웠다.
범죄자를 만나 직접 조사하는 것도, 수사를 지휘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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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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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13화.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