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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마저 내다 버리기

 원망마저 내다 버리기

얼마 전 전 국민을 밤잠 설치도록 걱정하게 만들었던 생각보다 약해 다행이었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대부분 지역에 피해가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특히 대구지역에는 크게 피해가 없었다.

난 대구에서 당직 야간근무를 섰지만 내게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있는 3평 텃밭이다.

노심초사 무사하길 바랐는데 태풍이 지나가고 3일 만에 도착했다. 번성하던 500년 도읍지를 필마(말 한 필)로 돌아보던 길재의 심정으로 허겁지겁 달려와보니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엔 나의 작품들이 이미 쓰러진 상태였다.

우리 가족 설탕이(골든 햄스터)에게 직접 생산 한 먹이를 주려고 야심 차게 심어놓은 해바라기도 허리가 부러져있었고 경산 자인면 훈장 선생님이 가지 크기가 작다며 놀림당하던 내가 올해는 기필코 콧대를 꺾어주리라 생각하며 승부욕의 심벌인 가지도 이미 앙상해져 버렸다. 청양과 오이고추는 어떻게 심어도 평타는 간다는 농업 일반론의 유혹을 뿌리치고 한 포기 4배나 비싼 비...

# 제11호태풍힘난노 # 주간일기챌린지 # 힘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