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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40도의 살얼음 맥주 한잔, 범계 인쌩맥주에서 제대로 시원하게

 영하 40도의 살얼음 맥주 한잔, 범계 인쌩맥주에서 제대로 시원하게

토요일 저녁 범계 쪽으로 나간 분위기 살아있는 곳을 찾다 들른 곳은 인쌩맥주다. 위치는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223번길 28의 2층으로 범계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입구에서 들리는 웃음 소리와 음악 소리는 이미 분위기를 확 바꾼다. 마침 할로윈 주말이라 곳곳에 호박 장식과 조명으로 꾸며져 있어 살짝 클럽 같은 느낌도 있었다. 자리는 금세 차고 단체석도 많아 20~30대 직장인이나 대학생 모임이 술자리를 갖기에 제격인 분위기였다. 조명은 어둡고 음악은 크게 나와 신나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주문은 시그니처인 살얼음맥주로 시작했다. 48시간 숙성된 생맥주를 영하 40도에서 얼린 맥주잔에 담아낸다는 점이 포인트다. 잔을 받자마자 손끝이 얼얼할 정도로 차갑고 위쪽에 살얼음이 낀 금빛 거품이 올라왔다. 안주가 나오기 전이었지만 한 모금에 시원함이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야, 이거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냉정한 쾌감이 있었다. 냉장 맥주와는 확실히 다른 체감이었다.

안주로는 통오징어튀김과 매콤치즈찜닭을 선택했다. 통오징어튀김은 오징어 하나를 통째로 튀겼지만 두꺼운 튀김옷 없이 바삭하고 고소했다.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었고 기름 냄새도 깔끔했다. 맥주와의 조합이 훌륭했다. 매콤치즈찜닭은 이름처럼 매콤한 양념이 입안에 퍼지는데 치즈가 듬뿍 올라와 매운맛을 살짝 눌러주는 역할을 했다. 닭고기가 부드럽고 양념이 잘 배어 밥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소주와의 궁합도 좋다고 느껴졌고, 한 명이 소주를 추가하자 분위기가 더욱 균형있게 흘렀다.

가격도 전체적으로 합리적이었다. 통오징어튀김과 찜닭, 맥주를 여러 잔 시켜도 부담 없는 수준이었다. 손님들의 연령대는 20~30대가 많았고, 가성비 좋은 술집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단체 방문이나 2차 장소로도 적합한 분위기였고, 특히 오픈톡방이 있어 신청곡을 직접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실제로 듣고 싶던 노래가 잠시 뒤 바로 나오는 흐름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범계의 맥주 전문점은 많지 않지만, 이곳은 맥주 자체로 브랜드를 만드는 느낌이다. 시원하게 시작해 시원하게 끝내고 싶은 날, 범계 맥주 맛집으로 적합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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