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한잔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끗동이라는 곳이에요. 인덕원역 4번 출구에서 자강한방병원을 끼고 골목으로 살짝 돌아가면 금방 찾을 수 있고, 새마을어린이공원 맞은편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어요. 멀리서 보면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지만 2층에 작게 끗동 간판이 있어서 그것을 보고 올라가면 됩니다. 역과의 접근성이 좋아 인덕원 술집을 찾는 분들에겐 편리한 편이에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생각보다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큰 창문 덕분에 답답함이 없어요. 인덕원 술집 중에서도 이런 감성적 공간은 이곳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니 안주가 아주 다양했고, 이름부터 특이하며 퓨전 느낌이 강한 메뉴들이 많아 선택에 고민이 되었어요. 그래서 치즈감자전, 철판미나리돼지불고기, 김치우동어묵탕 이렇게 세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6시쯤 방문했는데 이미 손님들이 꽤 있어 인덕원 주변에서 꽤 알려진 곳임을 느낄 수 있었어요. 먼저 소주를 한 병 시키고 기다리자 치즈감자전이 먼저 나왔는데, 이건 감자전이라기보다 피자에 가까운 비주얼이었어요. 감자전 위에 치즈가 풍성하고 페퍼로니까지 얹혀 있어 피자 느낌이 강하고, 한입에는 치즈의 고소함과 감자에 어울리는 짭짤함이 어우러집니다. 정말 이곳의 대표 안주로 손꼽히는 메뉴였어요.
다음으로 나온 철판미나리돼지불고기는 짭짤하면서도 부드러운 돼지불고기에 미나리 볶음이 더해져 향긋함이 돋보였어요. 미나리와 불고기를 함께 싸 먹으면 돼지불고기의 감칠맛과 미나리의 상쾌한 풍미가 잘 어울렸죠. 개인적으로 이날의 하이라이트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김치우동어묵탕은 이날의 레전드로 기억에 남아요. 매콤하고 칼칼한 국물에 어묵이 많이 들어가 있고 우동면도 넉넉해 간단한 식사로도 충분했고, 양이 많아 둘이 충분히 나눠 먹을 수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메뉴 구성은 독특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2차보다는 1차로 와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거라 느껴졌어요. 색다른 안주를 원한다면 끗동을 한 번 고려해볼 만하고, 개인적으로 특히 김치우동어묵탕을 다시 떠올리게 될 만큼 기억에 남는 맛이었어요. 앞으로도 재방문 의사가 강하게 들 정도로 인덕원 주변 퓨전 안주의 매력을 잘 살린 곳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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