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계역 인근에서 저녁을 마친 뒤 2차로 가볍게 술집을 찾다가 들어간 한사발포차는 편하게 앉아 먹을 수 있는 범계술집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매장은 전형적인 포차 스타일로 레트로한 분위기가 있어 소주 한잔하기에 적합하고 테이블 간격도 적당하다. 북적임에도 정신이 없지 않아 대화하며 마시기 좋았고, 이런 점 때문에 오랜 시간 앉아 있기 편한 분위기로 느껴진다. 2차나 가볍게 한잔하기에 무난한 선택지로 생각되는 곳이다.
주문은 곱도리탕(순살)과 주먹밥, 소주로 구성되었다. 뼈를 발라먹는 번거로움 없이 먹을 수 있는 순살 구성이라 편했고, 국물은 걸쭉하고 색감이 먹음직스럽다. 매콤하면서도 자극적이기보다 감칠맛이 돋보였고, 닭고기와 곱창이 함께 들어 있어 식감이 단조롭지 않다. 중간중간 곱창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에서 올라와 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양도 넉넉해 2인에서 3인 사이가 나눠 먹기에 좋았고, 곱도리탕 국물에 주먹밥을 살짝 찍어 먹거나 비벼 먹으면 더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포장마음이 절로 들 정도로 맛의 균형이 잘 맞았고, 매콤한 국물에 고소한 밥의 조합이 계속 손이 가게 만들었다. 소주와의 궁합도 좋았고, 곱도리탕 자체가 술안주로 잘 맞춰진 메뉴라 한 잔을 마시고 바로 한 입 먹는 흐름이 자연스러웠다. 특별한 콘셉트보다는 곱도리탕 같은 주력 메뉴가 술과 잘 어울리는 곳으로, 범계에서 1차보다는 2차나 가볍게 한잔하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시끄럽거나 복잡한 곳을 피하고 싶을 때도 편하게 앉아 술을 즐길 수 있어 재방문 의향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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