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우리의 천적을 알아볼 수 있을까? 황해의 모든 사건의 배경에는 '불륜'으로 점철된 어긋난 인간관계가 강처럼 흐르고 있다면, 황해의 인물 관계는 '천적'이라는 키워드로 알아볼 수 있다.
김승현 사장은 자신을 죽일 사람이 자신이 고용한 운전기사이자 부하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김승현 사장은 자신이 얕보던 김태원이 자신을 죽이게 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을까?
면정학은 김구남이 자신의 천적 중 하나라는 걸 알 수 있었을까? 면정학은 자신이 깔보던 김태원에게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을까?
김태원은 자신이 친구 김승현처럼 연변에서 온 사람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란 걸 알았을까? 나홍진 감독의 죽음론 우선 이 작품에서 다루는 죽음은 기존의 작품과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그걸 저는 "천적"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자연사를 기본적인 죽음으로 상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수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병까지는 자연사에 넣을 수 있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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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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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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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