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냉장고를 안 써서 생기는 가장 좋은 점은 벌레들이 먹을 게 없어서 굶어죽는다는 점. 원래 그래서 김치도 거의 안 먹었는데, 먹을 게 내가 먹고 나면 없어지는 초깔끔한 구조를 좋아했던 건데...
엄니가 자꾸 먹을 걸 준다. 안 그래도 오늘 아침에 두부랑 스팸을 끓여서 만든 걸로 오늘 하루를 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먹을 게 추가되면 끼니가 꼬인다. 2끼 밖에 안 만들어놔서.. 사실 오늘 원래 끼니는 엄니를 전에 말했던 쩌는 가게에 데려가려고 했는데, 오늘은 갈 기분이 아니라 하셔서 취소한 건데, 갑자기 오징어국을 주신다...
그리고 오늘 마침 똑 떨어진 가스.. 끓여두고 보관하기 스킬도 쓰기 애매.
비상용 버너가 있긴 하지만... 그래서 내 두부스팸찌개에 건더기를 다 건져서 먹고, 어머니가 주신 오징어국도 건더기만 남기고 국물은 아주 조금만 남기고 오징어짬뽕을 사와서 끓여먹었다.
비주얼은 이상해서 사진은 안 남김. 그동안에 공복에 익숙해서인지 갑작스런 이런 포만감이 불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