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는 서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거대 자치구로, 유권자 수가 수십만 명에 달하고 대선 당시 기록된 80.6%의 높은 투표율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이런 곳에 선관위가 예산 절감과 보관의 편의성만을 이유로 투표용지의 50% 수준만 인쇄해 둔 것은 재난 수준의 관리 실패로 지적된다. 결과적으로 다른 동네에서는 투표를 못한 이들이 수백 명에 그친다면, 송파구 일대에서는 수천에서 만 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주말 시간을 낭비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투표 마감 직후에는 기다리면 대기표를 준다는 선관위의 대처에 불만이 쌓였고, 결국 투표를 하지 못한 채 쫓겨난 시민들이 투표소 입구를 봉쇄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선관위의 요청으로 경찰 기동대가 투입되자 현장은 헬멧과 방패를 든 기동대원과 울부짖는 시민들 사이의 격렬한 대치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국가 기관이 시민의 투표권을 빼앗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다른 구들에선 60%를 안정적으로 인쇄하고도 무난히 선거를 마친 사례가 있는데, 송파구만이 중앙의 50% 하한선 지침 아래서 융통성을 발휘하지 않았다. 행정의 편의주의가 다수 유권자를 혼란에 빠뜨리며 민주주의를 방패 삼아 버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인재(人災) 논란은 선거의 신뢰를 큰 타격으로 몰아넣었다.
결론으로, 대국민 사과와 재투표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선관위의 책임자 전원 사퇴와 서울시 차원의 전면 재투표 검토 여부가 거론되지만, 현 상황에서 선관위의 책임 있는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 선거의 무결성은 이미 현장에서 논쟁과 대치로 흔들렸고, 향후 절차와 판단에 따라 국민들의 신뢰 회복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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