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웹툰이나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화려한 무대나 유머보다 꿈을 향해 다시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공연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에서 ‘나’를 잃어버리고 있는 위험성을 되짚으며, 지금의 노력이 미래의 안정을 만든다는 믿음과 그 사이의 균형을 생각하게 한다. 극 중 덕출이 젊은 무용수들에게 건네는 말은 무대 위 인물들뿐 아니라 객석의 관객들에게도 전달되는 어른의 조언처럼 다가온다. 고난이 닥쳐도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가라고, 지금 바로 시도해 보라고 이야기하는 메시지가 심경에 남는다. 불안한 미래와 팍팍한 현실 속에서 만난 나빌레라는 주어진 시간 안에서 작은 습관의 변화를 통해서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매일 같은 동작을 반복해도 조금씩 변한다는 채록의 말처럼, 나 역시 나만의 속도로 앞으로 가고자 하는 의지가 생겨난다. 언젠가 덕출이 꿈꿨던 무대에 올라가 보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남는다.
이 공연은 감동과 여운을 즐기는 사람, 꿈과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선호하는 사람, 배우의 연기와 스토리에 집중하는 사람에게 특히 맞춘다. 원작 웹툰이나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이들에게도 충분히 공감되는 이야기 구성이 돋보인다. 반면 화려한 무대 효과와 볼거리를 기대하거나 가볍게 웃는 코미디를 선호하는 이들, 빠른 전개보다 메시지가 중심인 작품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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