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9년 7월 14일 바스티유 감옥이 함락되면서 시작된 프랑스 혁명은 자유와 평등을 외친 시민들의 투쟁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혁명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진짜 원인은 숭고한 이념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였습니다.
바로 감당할 수 없는 세금 부담과 국가 부도 위기였습니다. 당시 프랑스 왕실의 재정 장부를 들여다보면, 혁명이 왜 필연적이었는지 명확하게 보입니다.
돈 있는 사람은 면세, 없는 사람만 세금 폭탄 앙시앵 레짐 시대 프랑스의 가장 큰 문제는 세금이 많다는 것보다 불공정한 조세 구조였습니다. 국가 수입의 50%를 차지하는 타유라는 토지세는 오직 평민에게만 부과되었고, 귀족과 성직자는 전면 면제되었습니다.
가벨이라는 소금세는 더욱 악랄했는데, 8세 이상 모든 국민이 의무적으로 소금을 구매해야 했습니다. 귀족들에게도 세금을 걷으려던 뱅티엠 제도는 그들의 반발과 로비로 사실상 무력화되었습니다.
"가난한 자에게는 세금을 거두고, 부유한 자에게는 면세를 주는 것, 이것이 구체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