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건망증의 결정적 차이는 기억이 어디까지 얼마나 사라졌는가에 있다. 건망증은 사건의 일부를 잊는 형식으로, 힌트를 주면 기억이 되살아난다. 뇌의 저장소는 남아 있으며 단지 정보를 꺼내는 속도가 느려진 것이다. 반면 치매는 사건 전체가 머릿속에서 삭제되며, 힌트를 주어도 기억이 돌아오지 않거나 부정·화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또한 깜빡증의 큰 원인으로 우울증과 극심한 스트레스가 지목된다. 의학적 용어로 가성 치매라 불리며, 심한 스트레스나 번아웃이 집중력과 인지 기능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증상은 의욕 저하로 기억 의욕 자체가 사라지고, 치매 환자와 달리 가성 치매 환자는 스스로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고 괴로워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에는 디지털 치매도 주목된다. 스마트폰에 의존하게 되면서 전화번호나 길찾기, 간단한 계산까지 뇌의 기억 훈련이 필요 없어져 단기 기억력이 약화된다. 뇌도 근육처럼 쓰지 않으면 퇴화하므로 외워야 할 정보가 줄으며, 스마트폰에 정보를 아웃소싱하는 상태가 된다.
깜빡증에서 벗어나는 일상적 방법으로 디지털 디톡스가 제시된다. 하루 1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산책이나 명상으로 뇌에 휴식을 주는 것, 손으로 직접 메모하기로 글씨 쓰는 행위를 통해 전두엽을 자극하는 것, 새로운 취미나 학습으로 뇌에 낯선 자극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려움은 스트레스와 불필요한 자기비판을 키울 수 있으니, 힌트가 떠올라 기억이 나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잠시 줄이며 저녁 시간을 여유 있게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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