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어찌 이리도 뜨겁단 말인가. 한낮의 열기에 차 안에서 끓는 기운이 느껴지니, 마치 도가의 불 속에 던져진 듯하였다.
순간 '이러다 이 몸이 쪄 죽겠구나' 싶어 약국에 발길을 돌렸다. 비염의 기운이 코끝에서 나를 괴롭히니, 이를 두고 볼 수는 없었지.
평소엔 십전대보탕을 마셔 기운을 보충했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인연이 찾아왔도다. '진녹골드'라, 약사께서 슬쩍 권해주셨기에 '오호라, 이건 또 무엇인가' 하며 집어들었다.
새로운 기운이 느껴지리란 기대를 안고 마셔보니, 신기하게도 피곤함이 밀려오지 않더구나. 아침에 한 잔 들이켰을 뿐인데 지금까지도 이 몸에 기운이 넘치니, 과연 이 약이 보통이 아니로다.
하루를 지내며, 그리 쉽게 피로에 무너지지 않는 기운을 얻게 되었으니, 오늘도 나름 신선한 날이라 할 수 있겠구나. *십전대보탕도 약국에서 한병씩 마신다*...
원문 링크 : 일기 9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