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 점점 멀어져간다. 누군가의 고함, 누군가의 환호, 누군가의 피맺힌 절규, 크게 들렸다가 잦아들어간다.
‘무서워…….’ 눈물이 터져 시야가 뿌옇게 번졌다. - 이런 죽음도 괜찮다 싶거든.
멋져. 근사해.
학을 타고 하늘을 날아보고, 추락. 내 죽음이 평범하지 않아서 좋아.
거짓말이다. 근사할 리 없다.
천화서고 대공자 [독점] 169화 | 김현영 시리즈에서 보기 http://naver.me/FY7HvYwG 그럴 수 있었잖아. 떠나지 않았다면 날아올 수 있었잖아.
약속을 지킬 수 있었잖아. 그 순간, 보였다. “……?”
뭔가가 날아온다. ‘여우?
……거짓말.’ 이미 죽은 건가.
헛것이 보인다. 여우가 날아올 리 없잖아.
하지만 틀림없었기에, 알아보았기에 제갈혜는 커다랗게 뜬 눈을 하고 왈칵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날아와.
엄청난 속도로 허공을 디디며 다가온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마치 허공에 징검다리가 있는 것처럼 딛고, 딛고 순식간에 다가오고 있다. 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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