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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림과 사랑 사이에서

 머뭇거림과 사랑 사이에서

어쩌면 모든 것은 사랑의 부재에서 시작되었고, 모든 것은 사랑을 향해 흐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역사의 갈등은 결국 사랑받지 못한 자들의 몸부림이었고, 소설 속 비극의 씨앗도 사랑이 결핍된 자리에서 움텄을 것입니다.

인간이 서로를 갈구하면서도 끝내 다가서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랑이란 이름으로 벌어진 전쟁, 사랑이 사라져버린 냉혹한 학살, 사랑을 잃어버린 채 허공을 헤매는 영혼들.

우리가 읽고, 보고, 느끼는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사랑의 자리에서 출발하여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 아닐까요?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사랑이 없는 곳에서도 사랑을 찾으려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배신이 있어도 다시 믿음을 품고, 상처받아도 다시 손을 내밀고, 떠난 이를 그리워하면서도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존재. 그러니 결국 모든 것은 사랑을 향한 긴 여정일 뿐.

그 끝이 어디일지, 그 길의 모양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인간은 사랑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이 분명하겠지요. 그렇습니다.

인간은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