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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춘은 말한다. 세상은 따뜻하건만, 왜 나는 이렇게 서늘한지.

 난춘은 말한다. 세상은 따뜻하건만, 왜 나는 이렇게 서늘한지.

“봄은 왔지만, 마음은 아직 겨울이다. 꽃은 피었으나, 나는 여전히 얼어붙은 채다.”

난춘은 말한다. 세상은 따뜻하건만, 왜 나는 이렇게 서늘한지. 1.

봄이 왔다고 모두가 피어나는 건 아니다. 어떤 마음은 여전히 동장군 아래 웅크려 있다. 2.

햇살은 뜨겁고 바람은 부드럽다. 그런데 왜 내 안엔 여전히 서늘한 회오리가 부는 걸까. 3.

계절은 변했지만, 상실은 계절을 따르지 않는다. 4. 꽃은 만개했으나, 내 마음은 아직 눈을 맞고 있다. 5.

따뜻한 햇살이 죄책감처럼 내린다. 기뻐해야 할 때 기뻐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6.

남들의 봄 소식에 조용히 귀를 막았다. 내겐 아직 도달하지 않은 계절이니까. 7.

꽃이 피면 뭐하나, 바람이 너무 거세다. 8. ‘봄’이라 불리는 이 계절에 나는 자꾸 뒤를 돌아본다. 9.

난춘이란, 계절과 감정의 불일치. 밖은 푸르건만, 안은 텅 빈. 10.

그 누구도 늦은 봄을 비웃지 말라. 어떤 이의 봄은 너무 멀어 천천히 온다. 11.

나도 모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