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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속에 누워있는 나는 얼마나 작은건가요?

 작은 방속에 누워있는 나는 얼마나 작은건가요?

작은 방에 누워 있으면 몸이 먼저 대답합니다. 어깨는 벽에 닿지 않으려 조금 더 안으로 접히고 발끝은 이불 끝을 밀어내며 제 자리를 찾지요.

숨을 들이쉴 때마다 천장이 한 뼘 내려오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모르게 목이 얇아지고 말이 조용해집니다.

참 이상합니다. 서 있을 때는 제가 방을 쓰는 것 같았는데 누우면 방이 저를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정말 작아진 걸까요.

아니면 제가 작아졌다고 믿는 쪽이 편한 걸까요. 작은 공간은 사람을 줄이는 데 재주가 있습니다.

월세 고지서 한 장에도 오늘의 용기가 접히고 알림 몇 번에도 마음이 쪼그라듭니다. 이따금은 꿈이 너무 큰 탓에 현실이 더 좁아 보입니다.

이상은 하늘을 보자고 손을 잡아끌고 현실은 내일 아침을 위해 지금 잠들라고 등을 토닥이지요. 둘이 한 침대에 앉아 저를 가운데 두고 다투는 밤이 있습니다.

그 밤은 조용한 전투입니다. 칼도 함성도 없는데 지는 기분만 또렷합니다.

그래도 누워서만 보이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천장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