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잠(緋夜簪) 요괴 보고서 괴담 본 문서는 에도 중기 이후 규슈 서해안 일대서 연속 발생한 야간 실종, 해무 속 청각 교란, 선창 붕괴, 산사(山寺) 인근 집단 발광 현상에 관하여 정리한 비밀 보고문임. 사건군은 단순 흉조나 민간 유언비어라 단정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함.
실종자 수가 해마다 누적됨. 기록 누락분까지 헤아리면 피해 규모는 관청 장부 수치보다 훨씬 거대했으리라 추정됨.
더욱 중대했던 바는, 목격자 대다수가 사라진 자들 얼굴보다 머리카락 끝서 흘렀다 전해진 붉은 빛, 종이 문 너머서 길게 긁히던 비녀 소리, 바다 아닌 방 안 가득 차오르던 짠내를 먼저 증언했다는 점임. 이는 짐승 피해가 아님.
이는 사람 짓이라 보기 어려움. 이는 형체 이전에 징후가 먼저 기어드는 재액(災厄)임.
그러므로 본 문서 작성은 공포 기록을 넘어 후대 경계책 마련 차원서 반드시 필요했다 판단됨. 과거 문헌 조사 결과, 본 건 이전 유사 보고 존재함.
무로마치 말기 승려 필사본 「야반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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