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가슴에 이름 하나가 있다. 그 이름을 부를 때 네 등이 바로 선다.
나는 그것을 자존감이라 부른다. 자존감은 거울이 아니다.
남의 눈빛을 반사하는 유리 따위가 아니다. 자존감은 기둥이다.
비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 폭설이 쏟아져도 꺾이지 않는 뼈.
때로는 칼이다. 거짓을 베고 길을 연다.
때로는 등불이다. 어둠이 네 안에서 피어날 때 너를 데리고 나간다.
많은 이가 자존감을 교만으로 착각한다. 목에 힘이 들어가면 강해진 줄 안다.
허풍은 잠깐 뜨겁고 오래 비어 있다. 또 어떤 이는 자존감을 순종이라 착각한다.
모두가 좋다 하면 좋다 말하며 스스로를 지운다. 그 둘은 똑같은 빈 껍데기다.
한쪽은 부풀어 터지고 다른 한쪽은 스스로 꺼진다. 남는 것은 허무뿐이다.
자존감은 선택의 기록이다. 네가 한 말.
네가 지킨 약속. 네가 감당한 결과.
그 모든 것이 네 안에서 층층이 굳어 기둥이 된다. 한 번의 승리가 하나의 벽돌이 된다.
한 번의 패배도 벽돌이 된다. 조건은 단 하나. ...
원문 링크 : 자존감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