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이 생각보다 양호하게 확인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주식이 하락하는 현상은 단순한 해석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고용이 좋다는 소식은 보통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반대의 반응이 나타날 때가 있다. 고용 발표 직후 달러 인덱스가 크게 상승하고 주식이나 금, 채권 가격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금리의 역할을 먼저 되짚어보아야 한다.
연방준비제도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물가 안정을 지키는 것이다. 고용이 아주 좋다는 것은 사람들의 소비 여력이 늘고 경기 과열 위험이 커진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로 고금리 유지가 선택된다. 고용이 좋을수록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쉽게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하게 되며, 이는 달러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해외로부터 달러를 구해 미국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흐름이 늘어나 달러 자산의 매력이 커진다.
금리의 방향은 자금의 배분에도 직접적 영향을 준다.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기업의 차입 비용이 증가해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진다. 위험한 자산보다는 안전한 달러나 예금으로 자금이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게 된다. 실제로 고용 발표 이후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 시장에서도 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낮은 이자율로 발행된 채권의 매력이 떨어져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반대로 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다는 특성 때문에 고금리 환경에서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면 금값은 달러 기준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처럼 “고용이 좋다”는 소식이 경제의 건강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금리의 향방에 따라 금융시장에선 나쁜 뉴스로 작용하는 이중적인 현상이 자주 관찰된다. 요지는 고용 호조가 경기 과열과 고금리 기조를 강화시키고, 그 결과 달러 강세와 주식·채권·금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흐름에서도 금리의 방향이 핵심 열쇠로 남아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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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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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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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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