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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우리집

 11. 우리집

11 엄마는 일찍 왔다. 새 아빠랑 여동생도 함께였다.

새 아빠는 정말 좋은 사람 같았다. 동생은 머리에 빨간 꽃이 달린 핀을 꽂고 왔다.

예뻤다. 하지만 미나가 더 예뻤다.

새 아빠는 들어오자마자 할머니에게 큰절을 했다. “이제부터 어머님으로 모시겠습니다.”

할머니는 마주 앉아 함께 절을 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엄마는 동생을 인사시켰다.

“세린아, 할머니셔. 인사드려야지?”

세린이도 할머니께 큰절을 했다. “할머니, 안녕하셨어요?”

할머니는 내게 말했다. “너도 인사드려야지?

아빠다.” 그냥 고개만 숙였다.

아빠라고 부를 수 없었다. 세린이가 먼저 인사했다.

“세상이 오빠! 안녕?”

오빠? 듣기 참 좋았다.

그냥 못 들은 척할 수 없었다. “세린이 안녕?”

엄마는 가지고 온 참외를 깎아 접시에 담아 내왔다. 새 아빠가 먼저 말했다.

“어머님 덕분에 집사람을 만나게 되었더군요. 저도 홀로되신 어머님을 모시고 살았는데 얼마 전 돌아가셨습니다.”

“그랬구먼! 우리 세상이 엄마는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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