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몬스터다. 새 친구들과 새 선생님을 만나는 3월 2일이었다.
할머니는 카키색 잠바를 입혀주고, 마스크를 씌웠다. “마스크를 써야 감기에 안 걸려!”
“할머니, 답답해! 이제 2학년이야!”
“아니야, 넌 기관지가 약해서 밖에서는 꼭 써야 해!” 나는 억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반은 2층에 있었다. 복도에서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살금살금엿보았다.
먼저 온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1학년 때 같은 반 아이도 있었다. 선생님은 키가 크고 머리가 길었다.
칠판에 큰 글씨가 쓰여 있었다. ‘2학년 5반 친구들 환영해요! 한소영 선생님.’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선생님이 나와 내 손을 잡았다.
“이세상? 어서 와!
들어가자.” 마스크를 썼는데도 내 이름을 알았다.
무서웠다. 고개를 들지 못하고 끌려 들어갔다.
“이세상! 선생님하고 가장 가까운 자리가 네 자리야.
여기 앉아요.” 엉겁결에 의자에 앉아 선생님을 올려다보았다.
선생님은 내게 윙크를 살짝 하며 제자리로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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