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같은 세상에 태어나고, 비슷한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지만 누구 하나 같은 길을 걷지 않는다.
그 이유를 찾아 나서는 여정이 바로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다. 이 책은 인간의 내면이라는 거대한 지형도를 그려낸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탐사하듯, 우리의 탄생 이전부터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천천히 추적한다. 저자는 유전과 환경, 본성과 양육이라는 고전적인 논쟁의 매듭을 다시 들여다본다.
그러나 그는 어느 한쪽의 승리를 주장하지 않는다. 대신 그 사이의 미세한 틈, 불확실성과 확률이 공존하는 영역 속에서 인간이 만들어지는 섬세한 과정을 담담히 그려낸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인간의 본성과 유전 연구의 기본 방법론, 뇌의 구조와 발달, 그리고 경험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 나’가 아니라, 끝없이 변형되고 학습하며 자라나는 ‘유동적인 나’이다.
뇌의 가소성은 바...
원문 링크 : 책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