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수련 후 샤워하고 선풍기 앞에 앉아있는데 문득 엄청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검도가 너무 좋다 폭염에도 호구 쓰고 땀흘리는 게 너무 즐겁다 모든 잡념을 떨치고 나와 상대의 칼에만 집중하는 시간 힘들고 어렵고 나 자신이 바보 같다는 생각도 든다 대련할 때 '안 하고 싶다'는 생각 역시 자주 한다 그런데도 묵상이 끝나는 순간부터 다음 수련이 기다려진다 검도를 하며 내 몸만 건강해진 게 아니다 '지금의 운동이 당신이 겪게 될 아주 힘든 시기를 견딜 힘이 될 것이다'라는 누군가의 말에 공감하게 됐다 부정적인 모든 사건을 의연히 막아낼 단단한 근육이 마음 깊은 곳부터 생겨나는 느낌이다 두드려맞고 넘어지고,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한번 더 기함 내지르며 움직이고. 그 모든 과정이 내 정신까지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 대회도 나가보면 좋겠고 승단심사 당연히 열심히 볼 것이다 정말 꾸준히 해서 중년쯤 됐을 때는 정말 좋은 평가를 듣는 생활체육인이 되고 싶다!
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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