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녘의 푸르른 꿈 분주한 서울 한 가정집 정년 은퇴한 부부 곽두팔, 최순자 부부가 식탁에 앉아 앞으로의 조심스레 이야기를 나누었다. 곽두팔은 아내인 최순자에게 말했다.
"여태까지 힘차게 달려온 날들. 돌이켜보니 참 즐겁고, 좋았네요."
바삐 살아온 지난 날을 되돌아보며, 곽두팔은 잠시 미소지었다. 하지만 금방 얕은 한숨을 쉬며, 순자에게 말을 건냈다.
"하지만 이제 나에겐 번잡한 서울은 너무 벅찬 거 같군요. 혹시 당신만 괜찮다면, 시골로 내려가서 작은 텃밭이나 가꾸며 살까요?"
그 동안, 아이들을 키우며, 뒷바라지를 하던 최순자의 의견이 중요하기에 조심스레 말을 꺼낸 것이었다. 최순자의 눈이 빛나며, 바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리가 전업으로 농사를 짓기는 힘들겠지만, 이번에 농촌 체류형 쉼턴가, 하는 정책을 한다고 하네요. 잠시 빌려서 텃밭을 가꿀 수도 있고, 이전에 알아봤던 농막 같은 것과 다르게 시설도 더 좋다고 하네요."
최순자는 남편 곽두팔의 손을 지긋이 잡으며, 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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