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다. 어느 날 문득 아들을 바라보는데, ‘얘가 언제 이렇게 컸지?’
라는 말이 입에서 툭 튀어나왔다. 아직도 내 눈에는 꼬물꼬물 기어 다니던 아기 같기만 한데, 벌써 9살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 세수를 하고, 가방을 챙기며 “엄마, 나 다녀올게요” 하고 인사하는 모습은 더 이상 ‘아이’가 아닌 것 같다. 물론 아직도 장난감 하나에 눈을 반짝이고, 맛있는 간식을 보면 까르르 웃는 순수함은 그대로지만, 말투나 행동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음’이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하루하루는 참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은데, 시간이 쌓이고 나니 그 무게가 제법 묵직하다. 첫 유치가 빠졌을 때, 학교 앞에서 친구와 손을 흔들며 들어가던 모습들.
모두 어제 일 같은데 벌써 추억이 되어버렸다. 때론 아이가 아니라 하나의 ‘개인’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의견도 뚜렷해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표현도 분명해졌다. 가끔은 나와 말다툼도 하지만, 그 안에서 성장을 ...
원문 링크 : 점점 커가는 우리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