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밤공기를 느끼며 자려고 누웠는데 살짝 열어놓은 창문 너머로 길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네요. 다들 자는 밤시간, 우리집처럼 창문을 열어둔 집이 많을 것 같아 신경이 쓰여서 내려가 봤어요.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뜻밖에도 우리 삼순이예요. (귀모양 보니 심기가 많이 불편한 상태 ㅠ) 트럭에 앉아 선선한 밤공기를 즐기고 있는데 눈치 없는 어린 녀석 하나가 자꾸 경계를 넘보나 봐요.
주인공은 바로 이 녀석. 봄에 나타나 동네에 스리슬쩍 자리 잡은 오드아이 수컷이에요.
초저녁에도 삼순이 단짝과 대치하며 시끄럽게 하더니 밤에는 또 삼순이와 대치로 잠 못 자게 하네요. 요즘 우리 집 앞은 요 두 녀석이 지키고 있어요 둘다 중성화를 한 녀석인데다 삼순이는 암컷이라 영역에 대한 본능이 수컷보단 강하지 않지만 이곳에 터잡은 지 수년이 지나다 보니 이젠 터줏대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렇게 영역을 확고하게 지키는 고양이가 있는 곳에는 새로운 아이들이 유입되기 어려워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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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울음소리
원문 링크 : 선선한 밤, 길고양이 울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