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방화범의 끔찍한 자작극 불 지르고 피해자인 척 오늘은 한 남자의 치기 어린 분노가 어떻게 수백 명을 공포에 몰아넣었는지,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혼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질렀다는 이 단순한 이유는 너무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사건은 출근길, 가장 평범해야 할 아침 8시 43분에 벌어졌습니다.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 방향으로 향하던 열차 안. 60대 남성 A씨는 느닷없이 휘발유를 꺼내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형 토치로 불을 질렀습니다.
승객들 앞에서 본인 옷까지 태우며 열차 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그는 분명 누군가를 향한 증오보다는, 세상에 대한 짙은 원망을 안고 있었던 듯합니다. 열차는 마침내 비상조치로 멈췄고, 시민 400여 명은 선로 위를 따라 탈출했습니다.
누군가는 구두를 벗고 맨발로 걸었고, 누군가는 연기에 질식하며 울었습니다. 누군가는 밀지 마세요라는 말로 또 다른 재난을 막았습니다.
그 순간, 모두가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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