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가 이번 에피소드에서 기획 의도와 달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심 논란은 최근 임신 소식을 알린 배우 한다감의 출연으로 모아진다. 한다감은 1980년생으로 올해 44세이며, 과거 한은정 이름으로 활동하며 인정받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0년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최근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제작진이 내세운 명분은 김지민과 공개 열애 중인 김준호가 2세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임신 성공 선배인 한다감의 조언을 구하고 기운을 받으러 간다는 설정이었다. 그러나 실제 방송은 시작부터 다르게 흘렀다. 방송 시간의 대부분은 탁재훈과 김준호가 한다감의 럭셔리한 2층 집을 구경하며 감탄하는 모습으로 채워졌고,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통창이 돋보이는 저택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다만 이것이 미운 우리 새끼의 정체성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의문으로 남았다.
더 나아가 제작진은 여기서도 거두절미하지 않았다. 한다감은 자신이 대한민국 최고령 산모라는 타이틀을 강조하며 과도한 자부심을 드러냈고, 방송은 김준호에게 무속인을 소개하거나 남편의 속옷을 선물하는 등 다소 당황스러운 역술 토크로 흘러갔다. 결국 알맹이가 없는 억지 꽁트와 연예인의 화려한 일상 자랑만 남은 채 시청자들이 기대한 임신 과정의 진정성이나 예비 부모를 위한 실질적 정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 프로그램이 연예인들의 집을 보여주는 랜선 집들이 공간으로 전락한 걸까.
미운 우리 새끼는 원래 미혼 혹은 돌싱 남성의 일상을 관찰해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내는 기획이었지만, 출연자들의 일상은 점차 사라지고 화제성 높은 게스트를 불러 단순히 부유한 삶을 전시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출연진의 탄수화물 없는 웰빙 식단 같은 에피소드는 분량 채우기를 위한 연출로 비춰지기도 한다. 이러한 구성의 가치가 시청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지 의문이 남는다. 시험관 시술이라는 민감하고 소중한 소재가 연예인 홍보와 집 자랑의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점은 씁쓸하다. 기획 의도 상실과 억지 섭외, 자극적 구성에 의존하는 흐름이 계속된다면 시청자들의 외면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방향을 어떻게 정할지, 대중의 신뢰를 지키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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